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랜만에 산소를 찾아 주변의 풀을 정리하다 보면 예초기를 사용하게 되고, 풀숲이나 나무 주변을 살피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9월은 벌초와 풀베기 작업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예초기 사고뿐 아니라 벌 쏘임, 뱀 물림, 진드기, 탈수와 같은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2026년 9월 4일 벌초·풀베기 작업을 앞두고 예초기 안전 사용 수칙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은 벌초를 앞두고 미리 알아두면 좋은 벌초할 때 조심해야 할 것과 상황별 예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가장 먼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예초기 사고
벌초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이 바로 예초기입니다.
예초기는 빠르게 회전하는 칼날을 사용하기 때문에 돌이나 나뭇가지, 금속 조각 등이 튀거나 칼날에 신체가 직접 닿으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주변을 먼저 살펴보고 돌, 나뭇가지, 금속류 등 튈 수 있는 물건을 치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예초기 칼날과 연결 부위가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보호덮개가 장착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예초기 작업 전 준비할 것
- 보안경 또는 안면보호구
- 장갑
- 긴팔 옷과 긴바지
- 안전화 또는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작업화
- 예초기 보호덮개
- 칼날 및 연결 부위 점검
예초기를 사용하다가 이상한 소리나 진동이 발생하면 계속 작업하지 말고 즉시 동력을 차단한 뒤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예초기 주변에는 사람이 가까이 가지 않기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작업자만 조심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회전하는 날에 돌이나 나뭇가지가 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벌초 안전수칙에서도 예초기 작업자와 주변 사람 사이에 15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작업 장소 주변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풀숲 속에 벌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기
벌초 전에 생각보다 많이 놓치는 부분이 벌입니다.
무성하게 자란 풀이나 나무 주변에는 벌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예초기를 작동시키기보다 작업할 장소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벌이 여러 마리 날아다니거나 특정 장소 주변으로 계속 드나드는 모습이 보인다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질병관리청도 벌초나 야외활동을 할 때 벌집이 주변에 있는지 확인하고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며 긴 옷을 입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벌초할 때 벌을 피하려면
- 향이 강한 향수 사용 줄이기
- 밝은색 옷과 긴 옷 착용하기
- 벌집을 발견하면 건드리지 않기
- 벌이 주변에 많이 보이면 작업 중단하기
- 벌을 향해 손을 휘젓거나 자극하지 않기
4. 벌에 쏘였을 때는 당황하지 않기
벌에 쏘였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쏘인 부위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이 남아 있다면 카드처럼 평평한 물체를 이용해 밀어 제거하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해당 부위를 찜질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호흡이 어렵거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등 상태가 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벌이 계속 따라온다면 팔을 크게 휘두르기보다는 몸을 낮추고 벌이 없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뱀이 숨어 있을 수 있는 곳은 손으로 확인하지 않기
산소 주변의 돌 틈이나 풀숲, 나무 아래처럼 사람이 잘 보지 못하는 곳에는 뱀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풀을 정리하다가 돌이나 나뭇더미를 옮길 때 무심코 손을 넣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시 긴바지와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하고 보이지 않는 곳을 함부로 만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뱀을 발견했다면 가까이 가거나 잡으려고 하지 말고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뱀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를 칼로 절개하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동, 된장이나 약초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6. 벌초 후에는 진드기를 꼭 확인하기
벌초를 할 때 또 하나 주의해야 하는 것이 진드기입니다.
풀밭이나 숲처럼 풀이 많은 장소에 오래 머무르면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을철 벌초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바지단을 양말 안으로 넣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됩니다.
7. 벌초가 끝났다고 바로 집에 들어가지 말기
벌초를 마친 뒤에는 몸과 옷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 돌아왔다면 옷을 털고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 전체를 살펴보세요.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위나 옷이 밀착되는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야외활동 후 옷을 털고 세탁한 뒤 샤워하면서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확인했다면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는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8. 9월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더위도 대비하기
추석이 가까워지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낮에는 여전히 더울 수 있습니다.
벌초를 하다 보면 작업에 집중해서 물을 마시는 것을 잊어버리기 쉬운데요.
장시간 작업할 예정이라면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지럽거나 두통, 메스꺼움, 심한 피로감 등이 느껴진다면 무리해서 작업을 이어가지 말고 시원한 장소에서 쉬어야 합니다.
9.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은 작업을 미루기
날씨도 벌초 안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땅이 미끄러워지고 경사진 묘지 주변에서 넘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예초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강풍이나 우천, 야간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의 예초기 안전수칙에서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작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날씨가 안정된 낮 시간에 작업하고, 무리해서 일정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10. 혼자 벌초하기보다는 서로 위치를 확인하기
벌초 장소가 산이나 외진 곳에 있다면 혼자 작업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예초기를 사용하는 사람과 주변에서 풀을 정리하는 사람의 위치가 가까워지지 않도록 서로 확인해야 합니다.
휴대전화 배터리도 충분히 충전해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벌초 가기 전 안전 체크리스트
출발하기 전에 아래 항목만 한 번 확인해도 좋습니다.
☐ 예초기 칼날과 보호덮개 확인
☐ 보안경·안면보호구 준비
☐ 장갑과 긴팔·긴바지 착용
☐ 미끄럼 방지 작업화 준비
☐ 주변 돌·나뭇가지 확인
☐ 벌집이 있는지 사전 확인
☐ 물과 필요한 비상용품 준비
☐ 진드기 기피제 준비
☐ 휴대전화 충전 확인
☐ 작업자와 주변 사람의 안전거리 확인
☐ 작업 후 옷과 몸에 진드기 확인
벌초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것'
벌초는 짧은 시간 안에 끝내려고 무리하다 보면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 주변을 정리하고, 벌이나 뱀이 있는지 살펴본 뒤 천천히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업이 끝난 후에는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샤워와 옷 세탁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초기 사고, 벌 쏘임, 뱀 물림, 진드기 감염은 조금만 주의해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빨리 벌초를 끝내는 것보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보세요.
가족들과 함께하는 명절인 만큼 벌초 전 안전수칙을 미리 확인하고 건강하게 추석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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